
재료는 짜파게티 하나, 양파 하나, 마늘, 대파, 숙주나물, 양배추, 대패 삼겹살, 계란, 굴소스다.

재료를 어느정도 손질해둔 상태.
양파보다 조금 큰 수준으로 양배추는 잘라두고,
나머지 야채는 잘 씻어두면 끝.

재료 손질을 다 마쳤다. 이제는 불을 조절해가며 재료를 모두 넣는 일만 남았다.

맨처음은 대파와 마늘로 향기를 낸다. 사람이 할 수 있는 활동은 정말 많지만, 몇십분 안에 다양한 냄새와 다양한 모양과 색을 연이어 볼 수 있는 활동은 그리 많지 않다.

어느정도 향을 냈으면 고기를 넣어준다. 이것보다 양이 많으면 사실 좋지만, 없으니 뒤에 계란으로 대체할 요량이다.

고기도 빨간색이 다 가실 무렵이면 양파 투하!

인스턴트 라면만 먹고 말거면 3분이면 되지만, 요리를 할 생각이라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부족한 수분 보충 겸 허기 달랠 겸 물 한 잔.

불을 낮추고 물 한잔 마시며 양파도 충분히 익었다 싶으면 이제 양배추 투하!

양배추가 충분히 숨이 죽어 익도록 불을 올리고 뒤적거려준다. 들어간 야채가 많아 약불로 하기엔 화력이 더 필요하다.
양배추도 익어가는듯 보이면 이제 냄비에 물을 끓인다.

단백질 보충용 계란 세개 투하. 익은 재료는 가쪽으로 몰아주고 남은 공간에 넣어 익힌다. 젓가락으로 휘저어 스크램블로 만들어주자.
물이 끓는 냄비에는 면과 후레이크를 넣어주자.

계란까지 다 익었으면 이제 굴 한 숟갈 반, 짜파게티 소스를 넣어 비벼준다. 야채가 굉장히 많은 덕분에 짜장 색이라기보단 제육볶음 같은 비주얼이다. 사실 여기에 그냥 밥 비벼먹어도 맛있겠다.

냄비의 면과 끓인 물을 그대로 팬에 부어준다. 물까지 붇는건 전분물 대신이다.

마지막으로 숙주나물을 넣어준다.

비빔! 비벼! 익을때까지.

비주얼이 짜장면이라기보다는 고기볶음국수 같은 느낌이고 무엇보다 맛이 굴소스와 숙주나물 덕에 동남아 비빔국수 맛이 난다. 사실 애초에 싱가포르 차께떼우를 목표로 만들기도 했고.
섬머빌팍에서 살땐 페라마켓의 2달러짜리 차께떼우가 그리 맛있었는데. 추억의 맛이라고도 볼 수 있다. 먹다보면 돌아올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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