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마루 치즈피자를 하나 사서,
밀키트 푸딩팩토리인가 푸드스토리였나;
2500원짜리 한입 양념치킨하나 사고
차돌박이에 치즈뿌려서
후라이팬에 둘다 돌려서 얹어먹으니
치킨피자, 소고기 피자와 같은 맛이 났다.
얼마전부턴 그런 생각이 든다.
늘 내가 튀김하겠다고 기름 쓰면 기름 낭비일 뿐이니
하지 않는게 낫지라고 생각해왔는데..
돈까스? 치킨? 왜 못만들어, 그냥 반죽가루에 고기 빠뜨렸다가 끄집어내서
기름에 튀기면 되는건데. 그런 요상한 당연함 같은게 느껴진다.
오늘도 원래 치즈피자랑 닭강정 사서 먹으려고 했던건데
닭강정집은 설 연휴로 쉰다니까
그냥 방법을 찾다보니 이렇게하면 될 것 같아서 한 건데
정말 해결되었을 뿐 아니라 결과까지 참 만족스러웠다.
삶이 이 피자 만들기와 다를리 없다.
그렇게도 생각된다.
만들고 싶은 삶이 있다면 만들면 될뿐이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제거하고,
마음에 드는 것들을 채워넣고.
불과 기름으로 튀기든,
잘 양식해 만든 깨끗한 날것이든
원하는대로 놓으면 그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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