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P2W.. 로아는 페이투윈일까?

유튭에서 제일 많이 보는 게임 컨텐츠가 로아인거 같아서

제일 핫한 토픽 하나에 대한 내 생각을 끄적여본다.

 

P2W은 Pay To Win의 약어고, 현질 강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을 둘러싼 논쟁이다.

경쟁을 이기기 위해 게임에 대한 이해도, 내 캐릭터를 다루는 신체능력을 강화하는 대신

그냥 그 게임회사가 파는 다양한 인게임 상품을 많이 사서 능력치를 올리는 시스템을 P2W, 

그런 시스템이 채용된 게임이 P2W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말은 많고 시끄럽지만 통일된 기준은 없다. 시간이 꽤 더 많이 필요해보인다.

아직 그저 커뮤니티와 인플루언서 단위에서 토론이 이루어지는 정도 같다.

내가 굳이 생각해볼 정도로 신경쓰이게 된 건 게임 유튭영상에 뜬 유튜버들의 왈가왈부 때문이다.

 

내가 즐겨 보는 유튜버들의 정의는 각각 이랬다.

 

조쉬는 로아를 P2W으로 단정했는데, 일관성과 비례라는 측면을 주목했다.

10원 주고 10P강해지고, 100원주고 100P강해지고...

10000원 주면 10000P 강해지는 식으로 끝이 없나? 그럼 그 게임은 P2W이다.

어느 정도 타당해 보인다. 템렙 제한은 있다지만 그 최종적인 천장에 이르기 위한 기대값,

각인이라든가 다른 요소를 천장까지 맞추기 위한 돈은? 캐릭은 하나뿐?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설득력 있다.

 

코카니지는 사람마다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지만, 자기 생각엔 아니라고 했다.

로아에서 직접적인 PvP는 모든 직업이 현질을 통해 얻은 능력치를 사용할 수 없다.

경기장에서 일정한 조건에 따라서 싸워야 하는데

그때 모든 캐릭터의 능력치는 현질한 정도와 무관하게 정해져 있다.

이 말도 나름 타당성 있어 보인다. 가장 직접적인 승리는 결국 상대를 쓰러뜨리는데 있고

거기서 애초에 P2W이라는 말이 출발한다는 걸 고려하면,

로아라는 게임을 P2W이라고 말하기에 근본적으론 어색한 점이 있다.

 

가장 즐겨본 영상들의 주인장 아스몬골드는 P2W을 아주 단순하게 정의한다.

현실의 돈을 가지고 그 게임 속 캐릭터를 0.0000...1%라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그게 바로 P2W이고 물론 사람마다 정의는 다르겠지만 이건 자기 말이 무조건 맞다...라는 본인 주장이다.

자기 시청자들로부터 곧바로

그럼 장비, 재료템 파밍을 빠르게 만들어주는데 돈이 든다면?

그건 현실 돈으로 캐릭터를 강하게 만드는 거야 아닌거야? 

이런 질문이 내려꽂히지만, 나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주장을 한다.

승리가 최초에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지컬 스킬이 궁극적으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상태인데,

돈을 써서 승리를 확정시키는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건 확실히 P2W이다...라며

네모난 도형까지 그려가며 열변을 토하시는 아스몬골드 주인장이다.

 

이런저런 말들 많은 와중에 어쨌든 가장 와닿는 설명이다. 와우 오래해서 그런가,

논리야 어쨌건 간에 게이머 가슴엔 그냥 거리낌없이 흘러들어오는 느낌이다.

그렇지, 똑같이 서로 때렸는데 돈차이 때문에 내가 더 아프면 그건 P2W 맞지, 암 맞구말구...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근데 나도 로아를 했기 때문에... 아스몬골드 형님의 저 말도 뭔가 내가 생각하는 바랑은 좀 안맞는 부분도 있는 거 같다.

다른 MMORPG를 하면서는 정말 지갑차이로 뚜까 맞다가 로아에 오면, 현질 차이로 쟤가 더 쎄도

그거 때문에 내가 더 아프게 직접적으로 맞는 건 없어서, 순수하게 100% 긍정하게 되는 느낌은 아니다.

 

그럼 내 생각은 뭐냐면... 

음... 아 그런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 그냥 말 안할랜다.

왜냐면 사실 난 로아에 돈 안썼으니까.

엄밀하게 말하면 그렇게 재밌어서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래, 사실 그게 좀 아쉬웠다.

아, 괜히 얼마 벌지도 못했으면서 이 게임 쌀먹해보겠다고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좋았겠다.

내가 상황이 좀 아쉽게 됐네.

 

어차피 짧게 지나갈 하나의 스타일일뿐일거라.. 뭐 그렇게 생각한다.

누가 로아식으로 MMORPG의 계보를 이어가겠나,

심지어 스마게도 그렇겐 안할텐데. ㅎㅎ.

 

오래 남는 것은 나무가 아니라 산이고,

영원히 흐르는 것은 발원지에서 처음 솟아난 물이고 그런 거지.

여유있고 안정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 같은 거니까,

즐기는 방법이야 욕하면서 하든 좋다며 하든...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화제로 모이게 해준 것 정도가

로스트아크가 남길게 아닐까 싶다.

난 뭐 이 정도... ㅎㅎㅎ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감각  (4) 2022.02.05
신기한 일이다  (0) 2022.02.02
허무함  (0) 2022.02.01
툴툴  (0) 2022.02.01
  (0) 2022.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