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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물

유미의 세포들 원작 ~34화

오랜만에 되돌아가서 보게 되었다.

다 이젠 유료로 전환된줄 알았는데

볼수 있는 화도 있더라.

2015년 만화인데 정말 오래된 만화처럼 느껴진다.

 

보다보면...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아프다.

난 그 만화에서 뭘 보고 있었던 건지 생각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이야기를 좋아했구나..

그리고 동시에 그런 이야기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했구나..

이야기는 클라이맥스가 있을 수밖에 없고,

클라이맥스에 이르러서는 내려가야만 하고,

그 사실을 알면 클라이맥스라고 느껴지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불안이 생기고,

해결할 수 없는 불안을 참고 견디다 무너지는 것밖에 남는 것이 없고..

 

영원히 클라이맥스일 수는 없는가,

수없이 계속 짜올려 이야기를 만들 수밖에 없는가,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이제서야 만들지 않아도 만들어지는 이야기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된건가 싶기도 하다.

 

브레이크가 없는 차를 몰면서 세울 방법을 고민하는건 의미가 없지.

차가 멎는 곳에서 살아나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