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깊고깊은 우울이 나를
덮칠 때가 있다
어디라도 가기엔 너무나 무기력하고
어떤 생각 하나를 하기에도 너무 지친다
그저 살아있기 위해 숨쉬는 것조차
힘에 겹다
그럴땐 내버려 두어라.
가을이 오고가고
겨울이 오고가고
그뒤엔 봄이 찾아올때
같이 일어설 수 있도록.
가을에 시들고
겨울이 그렇게 굳어져 사라지기도 하겠지.
하지만 수명 남은 것들은
모두 봄에는 다시 일어서리라.
그러니 내버려두어라.
사라져가는 것들에 묵념하고
다시 일어서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참은 눈물을 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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