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파를 키우기로 했어.
난 좋아하는 요리도 할줄아는 요리도 볶음밥 뿐인데,
무슨 볶음밥을 하든 파는 항상 들어가거든.
가장 키우기 쉬운 채소라고도 하고,
마침 우리 집 대문 앞에 화분 큰게 있었어.
예전에 집에서 상추 키워먹고 그러던 거야.
그땐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어쩐지 이번엔 내가 해보고 싶어졌어.
음.. 오늘이 딱 일주일째야.
첫날에는 하루만에 손톱만큼 올라와서 깜짝 놀랐는데,
물을 안줘서일까, 햇빛이 부족해서일까
생각만큼 빠르게 자라지는 않아.
하지만 말라죽을 것 같은 애들도 없어.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저... 첫날 심었을 때 파 향기가 방에 가득 찼던게 좋았고,
물을 첫날 빼곤 두번 정도 줘봤는데
물 줄때마다 방에 차는 그 흙냄새도 좋아. 가끔 거기에 대고 킁킁대지.
잘 키워보자. 잘 컸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