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치 자체가 가진 의미가 있다.
작년 2020 롤드컵 우승을 DWG가 가져가면서 LCK에는 출전권이 한장 늘어나 4장이 되었고,
그래서 최종 선발전은 시드만 구분하고 선발에는 최종전을 치르는 두팀이 모두 해당한다.
HLE, NS의 선발전 2라운드는 롤드컵 출전권을 둔 매치이고, 승자는 롤드컵에 진출한다.
2
팀 아이콘의 상징성이 있다.
물론 농심이 정규시즌 1위를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고리와 덕담의 엄청난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화가 바로 어제 샌박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는 모르간이 발휘한 경기력의 영향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어쨌든 농심하면 떠오르는 건 피넛이고, 한화는 쵸비와 데프트가 아닐까 싶다.
이번 매치의 승자가 농심이 된다면 어느 리그, 어느 팀이건 롤드컵으로 진출시키는 피넛을 생각할 수밖에 없고,
한화가 이긴다면 이번 서머 시즌이 순탄치 않았긴 하지만
최고의 미드와 원딜이라는 평가에 부응하는 쵸비와 데프트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누가 이기든 그런 상징성을 보유한 두 팀이기에 기대되는 점이 있다.
3
이미 어느 정도 증명한 NS와 기세를 탄 것 같은 HLE의 대비가 있다.
세트 스코어와 승자승 원칙 같은 걸 고려하지 않는다면 정규시즌 공동 1위라고도 할 수 있고
그럴만한 실력임을 여러 곳에서 인정받은 NS이고,
반면 어쨌든 최근의 기세로 보아 나쁘지 않은 HLE다.
정규시즌 돌풍을 보여주고 높은 성적으로 굳힌 NS가 여전히 단단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정규 시즌 마지막 T1을 잡아내고 마찬가지로 높은 성적을 기록한 샌박을 잡아낸 HLE가
다시한번 반전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4
롤드컵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HLE의 쵸비는 2019 롤드컵에서 이즈리얼로 인상깊은 장면을 보여줬다.
2020 롤드컵에서 우승후보 TES 상대로 DRX 소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020 롤드컵 우승팀 담원을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너무 빠르게 만나 일찍 탈락한다.
반면 피넛은 2019 롤드컵을 제외하고 2016 ROX, 2017 SKT T1, 2018 KZ, 2020 LGD에 각각 소속되어
지속적으로 롤드컵에 참가하고 있는데 초기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HLE가 승리한다면 2021 롤드컵에서 인상에 남을 존재감 넘치는 Chovy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NS가 승리한다면 엄청난 폼으로 지원사격을 해주는 Gori와 Deokdam을 등에 업고
다시한번 날뛰는 롤드컵 초기의 Peanut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