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롤드컵 선발전 HLE vs NS (9.1)
2세트
기묘한 기분이다. 스트레이트로 매치포인트가 되어버렸는데,
HLE가 NS 상대로 한 체급 높은 강팀이라서 이기는 것 같진 않다.
오히려 NS가 자꾸 제풀에 넘어지는 것 같다.
Peanut의 솔로 캐리로 NS를 승리로 끌고가는 것을 예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정규시즌의 성적은 Gori와 Deokdam이 눈부시게 잘해줘서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Chovy와 Deft가 Gori와 Deokdam을 압도하지 못하는 가운데
Peanut이 정글에서 차이를 내고 한타에서 Rich가 압살하면서
최종적으로 NS가 승리하는 그림을 생각했다.
1세트에서 예상과 너무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줘서 2세트를 더 집중해서 보게 됐는데,
Peanut의 존재감이 지나치게 옅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라이너 개인은 더 잘할 수 있는데 팀합을 신경쓰려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팀플레이가 망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보기에는 팀과 선수의 역량 차이는 거의 없어보이는데...
지금부터라도 NS가 자기 플레이만 잘 한다면 매치포인트라지만
2:3으로 완전히 뒤집혀도 놀랄 것 같지는 않다.
3세트
미드봇에서 원래도 앞서나갔는데 설계까지 완벽하니 그대로 3:0 완파해버렸다.
Peanut, Gori, Deokdam은 DK, Gen.G의 각 라인과도 비등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정해야겠다.
그 정도의 수행능력을 안정감 있게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겠구나..
HLE는 생각보다 더 무서운 팀 같다. Chovy, Deft가 강력하고,
가끔 이렇게 치명적인 설계 플레이까지 가능하다면.
T1과 HLE의 대결이 이번 선발전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