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롤드컵 4강 GENG vs EDG

5전제를 꽉 채운 또 하나의 4강전인데
사실 별로 기대는 안됐다.
젠지의 느리고 안전한 운영과
lpl서머 결승 대비 롤드컵 무대의 처참한 EDG 폼을
보면 굳이 생방송을 챙겨볼 생각도 안들었다.

EDG는 여전히 폼이 완벽하지 못하고
우승 당시에 비하면 힘이 많이 빠져보인다.
하지만 어쨌든 1주일이 더 주어진 만큼,
기회를 살리면 절대 잠재력이 담원에 미치지
못하는 팀이 아니다.

젠지가 진건 놀랍지도 않고
아쉬울 일도 아닌것 같다.
사자가 몸에 큰 상처를 입고 끙끙대고 있는데
사냥을 나섰다가 잡아먹힌 꼴이라고 봐도
별다르지 않은 것 같다.
애초에 잠재력이 다른 팀이다.

롤드컵 플레이인 시작전에
롤 아이디 둘로 우승 예측을
각각 EDG와 담원으로 했었는데,
결국 우승 당시를 기준으로
가장 잘했던 두팀이 살아남은 것 같다.

결승전은 그나마 볼만할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4강전 전까지만 해도 EDG는 실망 그 자체였고
담원은 다른 모든 팀보다 한 단계 높은 팀이라는
이미지였는데,
어쨌거나 EDG는 자신들의 폼을 끌어올릴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냈고 담원은 T1에게 2경기나 내어주며 작년보다 약해진 모습이 있는걸 보여줬다.
EDG가 아무래도 둘 간의 매치업에서는
언더독이라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기대해볼만한 결승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