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7화
음...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이건 어린이를 위해 만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
나중에 일본은 영화관에서도 애니메이션을 본다길래
문화산업 전반이 왜 그렇게 저연령층 중심으로 되어있지 의문을 가진 적도 있었지.
그리고 이번에 유미의 세포들을 보면서 느낀게 한국도 별로 다르지 않다.
이런 종류의 어른 연애에 대한 판타지는 몇살까지 가질까?
미생은 거의 완벽한 드라마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실제의 직장생활과는 판타지만큼 거리가 있기도 하다.
물론 현실에도 누군가는 저럴지도 모르겠지만, 중요하지는 않겠지.
일본은 전쟁에서 패배하고 자체 검열해야되는 문화가 어떤 종류의 문화의 명맥을 끊어버린게 아닐까.
한국도 조선에서 죽 이어져서 혁명 같은걸로 자체적으로 사회체제가 변했을때
이어졌어야할 전통이 끊긴게 아닐까.
윗세대가 망하는걸 보고 그 다음 세대가 새로운 전통을 만들려다가 실전된 문화가 있는게 아닐까.
끊임없이 배워야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뭔가 행동하기 위해서는 배워서 기존 것을 고치거나 처음보다 넓히기보다
단단한 기반의 바닥이 필요하다.
세상에 대한 나름의 해석, 신념, 인식 등 그걸 뭐라고 부르든.
그리고 그건 아주 어린 시점에 결정된다.
결정된 좌표에서 살면서 조금씩 이동하고 넓히고 하는거지.
인위적으로 옮기려고하면 기형이 되기 쉽다.
다 알고 나서 보면...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만화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방법에 관한 어떤 종류의 판타지인거 같다.
혹은 그런 판타지를 내가 갖고 있었는데 그걸 눈으로 보아 비슷하게 표현한게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만화다.
따지고 보면 양식도 옛날 보던 외국 종이만화랑 비슷하다.
색감이랑 나름의 그림체를 작가가 가지긴 하겠지만.
캐릭터를 만들때 이 캐릭터의 프라임 세포는 뭘까? 이런 방식으로 생각해보는것도
도움이 될 순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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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단지 우울해지는건 왤까
우울한 눈으로 보기 때문일까
불편한 머리로 느끼기 때문일까
잘 살고 있었으면 그냥 재미있게 보았을까
흐음.. 배우, 스텝, 감독, 카메라, 마이크, 의상, 꽃, 건물, 기후가 모여
그저 이 드라마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나는 뭘 만들어볼까?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잖아.
...
좋겠다! 부럽다!
그런 느낌으로 로맨스 드라마를 볼 수 있지.
난 영원히 여기를 나가지 않겠지만,
가끔 감정이입으로 대리만족하고 싶긴 해!